카자흐전 14점 韓 대승 견인 … 조 2위 확보·E조 3위와 격돌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12강 F조 2자천에서 카자흐스탄을 71대 47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8일 인도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2위를 확보해 E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형 농구가 이번에도 큰 효과를 봤다.

경계 대상 1순위 귀화선수 제리 존슨을 중심으로 장신 농구를 구사하는 카자흐스탄은 경기 내내 전방부터 압박하는 한국의 밀착 수비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의 야투율이 35%(14/40)에 머문 것이 그 증거.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0대 30으로 앞서며 예상 밖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공격에서는 대학생 국가대표 가드 김민구(경희대·14점)가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했다.

두자릿수 득점 이상을 책임지는 슈터 부재로 고민했던 한국은 23대 14로 앞선 2쿼터 교체 출전한 김민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순식간에 11점을 넣으면서 전반을 38대 27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김선형(서울 SK·14점)이 속공과 3점슛으로 연속 7점을 추가하면서 한때 57대 38까지 앞서갔다.

전반 내내 한국을 괴롭힌 존슨까지 파울 트러블로 물러나면서 4쿼터 중반 64대 40으로 점수를 더욱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만기자 malema@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