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계획 조건부 승인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예작 등 각종 브랜드를 통해 국내 여성 의류산업을 이끌고 있는 '패션그룹형지㈜'가 오는 2018년 송도국제도시에 본사 등을 이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6일 오후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패션그룹형지㈜의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사업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패션그룹형지㈜는 2018년 말까지 총 7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1의 2번지 일대 1만2501㎡의 터에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 멀티아울렛 복합문화공간, 직원과 바이어를 위한 생활공간을 지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패션그룹형지㈜가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인 네오패션형지가 주관하고,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싱가포르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 Pte사가 참여하게 된다.

패션그룹형지㈜는 올해 9월까지 SPC 설립 및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사업에 들어가 2017년 9월까지 오피스, R&D센터, 오피스텔 건립을 마치고, 2018년 말까지 본사와 그룹사를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총 연면적 3만7498㎡ 규모의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내에 본사와 R&D센터가 들어설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에는 패션 마케팅 연구센터, 신소재 연구센터, 디자이너 협업디자인센터, 한류패션 연구센터, 글로벌 협력소싱개발센터 등이 자리잡게 된다.

이와 함께 패션스쿨센터, 리테일 전문인력 양성 스쿨, 섬유패션 MBA스쿨, 대리점 CEO 교육장 등 교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가 완공되면 2018년 이후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패션을 주도하는 또다른 패션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

1882년에 설립된 패션그룹형지㈜는 2012년 매출이 86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62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샤트렌, ㈜형지리테일, ㈜형지크로커다일, ㈜우성I&C, ㈜바우하우스, ㈜에모다, ㈜가움 등이 있다.

이 회사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라젤로, 올리비아하슬러, 아날도바시니, CMT, 와일드로즈, 노스케이프, 예작, 랑방컬렉션, 본, 본지플로어, 캐리스노트 등 여성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패션그룹형지㈜의 송도 이전은 앞으로 이 곳이 전 세계 여성 의류 패션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