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등 오늘 인천 방문 … 대책 논의 예정
송 시장 "리포 - 시저스 분리 방안도 검토"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카지노 설립 사전심사를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가 18일 인천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카지노 사업의 진행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시저스의 개리 러브맨(Gary Loveman)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일동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저스 관계자들은 인천시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사전심사에서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실무자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시저스 측은 사전심사 재신청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심사에서 또 떨어질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 16일 기자와 만나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카지노밖에 답이 없다"며 "시저스가 재도전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산 킨텍스같은 건물이 있어도 카지노가 없으면 사람이 모이질 않는다. 카지노가 있어야 호텔이 운영되고 컨벤션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시저스가 이번 방문으로 사업을 계속할지 말지 정할텐데 우리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사전심사를 신청했던 리포&시저스(LOCZ)에서 시저스를 제외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 그룹이 단독으로 법인을 설립하되 시저스가 차후에 카지노 관리와 호텔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실무자 협의를 통해 시저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종 결정은 시저스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송 시장은 비영리 국제병원에 대해 "박 대통령과 만나 문제를 풀려고 했으나 정치권의 방해가 있었다"며 "사업성이 없다보니 영리병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병원이 없는 상황이다. 비영리병원으로 하면 돈을 가져온다고 하는데 이를 막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