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조만간 기본협약 해지 통보" 공식화

송영길 인천시장이 에잇시티 사업의 근거가 되는 캠핀스키 컨소시엄과의 기본협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이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317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사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송 시장은 8일 "조만간 기본협약 해지여부를 확정한 뒤 ㈜에잇시티에 통보하겠다"라며 "이달 안으로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 시장은 "지난 5월 체결한 합의문에 보면 지난달 말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거나 올해 말까지 보상에 착수하지 못하면 조건없이 기본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주민 요구가 다양하다보니 조율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에잇시티 사업을 접겠다는 내부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에잇시티㈜가 제출한 현물 출자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에잇시티 사업이 좌초하면서 향후 용유·무의 지역의 개발 방향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 시장은 "현실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사업 방향을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은 기존 개발계획을 뒤엎는 '용유·무의지역 개발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주민 보상 차원에서 재산권 행사를 위한 규제 완화와 도로·상하수도·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설치하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