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6억달러 규모...7개 해외공항과 경쟁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억달러 규모의 미얀마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항은 연 수용인원 1000만 명 규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미얀마 정부가 국제입찰을 통해 발주한 한타와디 국제공항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공사가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해 7개의 해외 공항과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한 한타와디 신공항은 직접 사업비를 투자해 공항을 건설한 뒤 50년간(10년씩 2회 연장 포함) 관리·운영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해 시설물을 되돌려 주는 BOT(Build, Operate and Transfer) 개발방식이다. 이 공사를 수주하면 공항건설 및 운영 인력 등 최소한 2만여명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다봤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단은 한타와디 신공항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금호건설,롯데, 한라, 포스코 ICT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공항 사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40여명의 전문가들과 1년여 동안 준비해 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미얀마 정부가 한타와디 공항 건립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인천공항을 수차례 벤치마킹하고, 인천공항공사 측에 다양한 자문을 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7곳의 경쟁자 중에 인천공항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16일 미얀마를 방문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제1차 한ㆍ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에서 참석해 "미얀마 한따와디공항 건설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제안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한타와디공항은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북동쪽으로 약 71㎞ 떨어진 방고 지역의 36.45㎢ 부지에 건립되는 신공항으로, 미얀마 중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김기성기자 audisu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