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와 타당성 분석 … 병상 확대 등 검토

인천시가 비영리 송도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사업에 투자할 재무투자기업 3곳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해당 기업과 함께 6000억~8000억여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하버드의대 병원(PHS)의 국제협력 법인 PHI(Partners Health care International), 의료 관광·컨설팅 법인 Korea GMS이 진행 중인 '비영리 송도국제병원 타당성 분석' 중간 보고회를 열고 재무투자기업과 함께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다.

해당 기업들은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수익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해당 기업들은 사업 초기 병원 규모를 800병상에서 900병상으로 늘리고, 최종적으로 14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기 위해 병원 부지의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PHI의 송도국제병원 타당성 분석은 다음달 중으로 완료된다.


협약 체결 시점은 타당성 분석이 끝난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시는 현재 재무투자기업이 어디인지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난 4월 시와 PHI의 송도국제병원 타당성 분석 협약식에 참여했던 투자 기업 중 일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시의 국제병원 설립 준비가 마무리된 가운데 공은 정부로 넘어간 상태다.

정부는 그동안 영리병원 설립을 고집하며 국제병원 부지의 개발계획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 확답을 줬다"며 "설립 준비가 대부분 끝나있는 상황이라 정부만 설득된다면 언제든 사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