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에 물량 부족 … 하반기 심화될 듯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전세 물량이 동났다.
최근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에너지의 송도 이전과 앰코테크놀로지 반도체공장 착공 등 각종 호재로 전세 물량이 나오기 무섭게 소화되고 있다.
2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 이전 등으로 수요가 송도에서 전용 75~85㎡ 전세 물량은 하늘의 별따기로, 오는 9월 송도 입성을 기다리는 대기 물량까지 쌓이고 있다.
송도 1공구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5㎡ 이하의 전세 물건은 물론, 148㎡ 이하 물량도 부족한 상태"라며 "전세가 없다 보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공인중개부동산 측도 "전용 85㎡ 전세 보증금이 지난해 하반기 1억7000만~1억8000만원에서 현재는 2억2000만~2억3000만원으로 올랐지만 전세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송도 7공구도 마찬가지다.
송도해모르월드뷰공인중개부동산은 "롯데캐슬과 한진월드뷰 아파트의 경우 85㎡ 이하 물량은 전체 500세대가 넘는데도 전세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세 물량 품귀 현상은 공급 물량 부족으로 올 하반기에는 심화될 전망이다.
송도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만가구가 넘는 신규 공급 및 입주 물량이 쏟아졌지만 올해 입주 물량은 예년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반면, 7월 송도 입주 예정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에너지 수요와 함께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대우인터내셔날 외에 포스코A&C, 포스코플렌텍 등 포스코 그룹 내 건설 관련 계열사 근무 직원 약 500여명도 내년 상반기까지 송도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GCF 사무국 유치에 이어 유엔기구들의 입주 및 세계은행 유치가 가시권에 있어 주택 입주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와 내년 송도 입주 물량을 감안할 때 지금의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라며 "오히려 송도는 현재가 내집 마련의 적기"라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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