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시철도 1호선 연장안'상정키로

인천시가 도시철도 1호선을 송도랜드마크시티까지 연장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해당 지역의 개발사업자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SLC)의 사업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장 철도를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결정안은 1호선을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랜드마크시티까지 824m 연장하고, 정거장 1곳과 각종 철도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토지 용도를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장 구간의 철도부지 면적은 1만7666㎡, 정거장 면적은 8966㎡이며, 사업비는 정부와 시가 각각 780억원, 520억원씩 부담한다.

1호선 연장은 송도 6·8공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확정된 사안이다.

당시 포트만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SLC는 이 지역에 151층 인천타워 건설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주택, 호수 및 수변공간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을 내놨다.

이후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늘어졌다.

사실상 인천타워는 151층에서 100층 내외로 축소됐고, 인천경제청과 SLC가 지난 2011년부터 사업 진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데도 시가 예산을 써가며 1호선을 연장하는 계획을 들고나온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SLC의 송도 6·8공구 및 인천타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시의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최근까지 SLC와 전체 개발계획 및 사업 진행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지하철 건설을 내세워 SLC의 사업 추진을 독려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협의된 사항은 없지만 우린 빨리 개발하자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올해 착공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