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코오롱글로벌·워터앤에너지 협약 … 7월까지 이전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코오롱 그룹의 자회사인 코오롱글로벌㈜와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 본사를 옮겨온다.

인천시는 이들 2개 회사와 28일 입주 협약식을 체결하고 올해 7월까지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유통건설사업부문에서 그룹 내 두번째로 큰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무역과 유통·건설부문의 종합상사로 약 2700명의 인원이 연매출 3조6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국내 물 처리 1위 업체다.

시공에서 운영, 소재와 시스템까지 처리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6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3000억원이다.

시는 이중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송도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들어오게 될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3층의 2개동으로 코오롱글로벌이 8개층을,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3개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4%에 그쳤던 IT타워 입주율도 54%로 올라간다.

코오롱 그룹의 이번 사옥 이전은 지난해 기업 합병시 기존의 건설부문 뿐 아니라 무역, 유통 등의 새로운 사업들을 흡수하게 되면서 사무공간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는 포스코와 삼성, 롯데, 현대에 이은 또 하나의 대기업 송도 이전으로 인천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투자유치와 같은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코오롱 워터앤에너지가 친환경 토양오염 정화와 해외 물 관련 사업장인 점에서 시는 최근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사업과 상생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코오롱 글로벌 사업 분야인 무역과 건설은 공항과 항만 등을 갖춘 인천에서 성장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두 회사가 조속히 송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라"고 주문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