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또 회장과'출자규모·시기'합의
내달 존폐 결정 … 오늘 주민설명회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사업시행예정자인 ㈜에잇시티에 마지막 기회가 부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오전 11시 아이타워 28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는 용유·무의 개발사업시행예정자인 ㈜에잇시티 및 해외 투자자인 캠핀스키호텔 그룹(KI 코퍼레이션) 레또 위트버 회장과 해외 출자 규모와 출자 시기 등 사업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레또 회장, ㈜에잇시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9개항으로 이루어진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는 해외 출자자인 KI코퍼레이션이 오는 6월30일 이전에 4000만 달러(한화 44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고, ㈜에잇시티는 오는 7월30일까지 보상 절차에 착수한 뒤 12월 말까지 1차 보상금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협의보상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도시공사가 오는 6월30일 이전 ㈜에잇시티에 100억원을 출자하도록 하고, ㈜에잇시티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시와 ㈜에잇시티는 토지보상을 위한 1차 10억 달러 투자 유치와 재원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합의문 8항에는 1·2항 내용이 오는 6월30일까지 출자되지 않거나 보상절차 미착수 시 인천시는 기본협약(2007년 7월25일)을 해지하고, ㈜에잇시티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인천경제청 김성수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레또 회장을 한 두차례 만났으나 그 때마다 투자 얘기만 했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인 자본금 증자 금액과 시한을 정해 상당한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믿기로 했다"고 사업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16일 ㈜에잇시티 등과 합의한 내용을 주민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 등 용유·무의지역 주민 대표단체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인치동기자 airi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