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원정 6이닝 3실점 호투
3타수 3안타 맹타 … 첫 득점 기록
   
▲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회 류현진이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27·LA다저스)이 그 어떤 찬사를 해도 아깝지 않을 시즌 최고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4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7대 5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 달성과 함께 한미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의 이날 승리의 배경은 변화구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은 물론이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곁들이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않는 배짱투를 선보였다. 다만 이날 맞은 안타 모두가 다소 높게 제구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구력을 좀더 낮게 가져가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수는 107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68개, 볼은 39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평균 구속은 90.2마일(145.3㎞)이었다. 패스트볼(51개)을 중심으로 체인지업(32개) 슬라이더(13개) 커브(11개) 순으로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89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타선을 이끌었다. 3회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케네디의 3구째 바깥쪽 높은 93마일(150㎞) 패스트볼을 밀어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2루타 장타로 장식한 순간.

류현진은 5회와 6회에도 케네디로부터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를 폭발시키며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고, 6회 맷 켐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리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