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암센터진료·검사전담'코디네이터'배치환자·의사 활발한 소통 공간 개발■뇌신경전문병원특화진료 … 중환자 치료센터 운영첫 방문 환자위한'원스톱서비스'■친환경 서비스'최첨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뇌신경병원이 약 3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외래, 병동 시설이전, 장비 도입과 점검, 리허설 등의 준비 끝에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총 1124억원을 투자한 암뇌신경병원은 지하 3층, 지상 11층(연면적 5만7048㎡, 약 1만7257평) 규모로 1층에는 응급의료센터가 이전해 암뇌신경병원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2층은 암뇌신경병원 외래진료실, 3층에는 뇌신경중환자실을 별도 구획해 중증 뇌신경질환 치료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4층은 외부에서 직접 진입하는 독립된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서고 5층에는 옥상정원이 계획된 항암주사실을 운영해 암환자들에게 편안한 치유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6층부터 11층에는 477개의 병상이 추가돼 기존 본관에 있는 879병상에 더해 1356병상 규모를 갖추면서 명실상부 '빅(Big) 5 병원'의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진엽 원장은 "2003년 개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900병상의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성과는 물론이고 시스템과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빅(Big) 5 병원'을 위협하며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암뇌신경병원 오픈을 통해 1356 병상의 규모를 갖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암센터 - '당일 검사·판독' 빠른 진료 시스템 계획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통합암센터는 세분화된 18개 암종별센터와 암통합지지센터, 항암주사실, 암정보교육센터 등 22개 센터를 갖추고 내 가족을 위한 최첨단 암병원을 운영한다.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계획을 세우기까지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료와 검사 스케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암 전담 코디네이터를 전면에 배치하고 단기병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검사부터 진단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는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기 전에 상담을 통해 환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의료진 사전회의를 통해 필요한 검사를 미리 예약, 환자가 진료 당일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매일 전문의의 당일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 '그날 진료, 그주 치료, 그달 회복'의 사이클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 이후 국내 4번째로 도입되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인 트루빔은 영상유도기능을 포함한 물리학적 초정밀도, 레피드 아크(Rapid Arc)를 통한 빠른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기능 등 인체 다양한 부위에서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통한 첨단의 방사선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10층에 위치한 격리병동에는 동종이식실 4개 병상, 자가이식실 16병상을 새롭게 개설해 골수와 말초혈액, 혈연이나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하게 돼 이식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던 많은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56병상으로 운영하는 항암주사실은 암환자만을 위해 독립돼 있는 옥상 정원 휴게실을 갖춰 항암치료받는 암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통원치료센터에는 암전문의가 상주해 항암치료와 환자의 상태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

암 치료는 물론 암 치료 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각별히 기울였다.

환자와 가족의 의견을 병원 정책에 반영하는 '환자가족평의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고 '암정보교육센터'에서는 환자와 가족에게 각종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와 의사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개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진료와 연구 능력을 갖춘 의료진과 진료 인프라 덕분이다.

한호성 암뇌신경진료부원장은 "빠른 진료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 치료는 물론이고 암 치료후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의료를 선보이겠다"며 "암 치료에 대한 각종 수술의 치료 성적, 공공의료 정보, 의료비용, 재원기간 및 연구 현황에 대해 공개하고, 세계 유수병원과 자료를 비교해 환자중심 암병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암 치료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뇌신경병원 … 국내 첫 뇌신경계 질환 전문병원

국내 최초로 오픈하는 뇌신경병원은 뇌졸중, 치매, 수면, 어지러움증, 뇌전증, 말초신경근육병, 파킨슨병, 뇌종양 등 뇌신경계 질환을 통합진료하는 전문병원이다.

후유장애가 심각한 뇌신경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뇌와 신경에 관한 모든 질환을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가 통합 진료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치료 성과를 거둔 덕분에 뇌신경병원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뇌신경병원에는 기존의 질병 중심의 진료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뇌혈관센터, 신경인지행동치매센터, 뇌전증센터, 어지러움·눈운동질환센터, 척수와 신경근육센터, 파킨슨센터, 뇌종양센터, 소아뇌신경센터, 신경재활센터, 아동발달센터 등을 세분화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신경외과, 신경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도 뇌신경병원 내에 진료를 개설해 유기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뇌신경계 전문 특성화 진료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뇌신경계중환자치료센터, 미니뇌졸중클리닉, 모야모야병클리닉, 뇌혈관내시술센터, 감마나이프센터, 내시경뇌수술클리닉, 수면클리닉, 뇌외상클리닉, 안면경련과 통증클리닉 등 뇌신경계 환자만을 특화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처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위한 원스톱서비스도 선보인다.

환자가 처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날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치료 시작까지 수차례 병원을 오가야했던 불편함을 줄이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뇌신경계 중환자 치료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시간을 다투는 뇌신경계 질환 치료 성적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뇌신경계 전문 중환자치료센터를 설립해 20병상의 NCU(Neurological Critical care Unit)에서 뇌졸중, 뇌외상, 뇌종양 환자 등 뇌신경계 중환자들에게 특성화된 전문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

중환자치료센터에는 지속뇌파감시, 이동식두개경유초음파검사, 지속뇌압감시장치를 구축했고 최첨단 다기능감시장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 준중환자실과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따로 10여병상씩 마련해 중환자 치료의 전문화와 세분화를 도모했다.

특히 수술 분야에서는 올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경기 권역 심뇌혈관 센터'로 지정된 것과 발맞춰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과 뇌혈관내 시술이 동시 한 수술방에서 이루어지는 하이브리드 수술방을 운영한다.

수술이 어려운 뇌하수체-두개저 종양의 다학제적 진료와 수술을 위한 '뇌하수체-두개저 내시경 수술 클리닉'을 운영해, 뇌신경 수술 분야에서 첨단 기법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호 뇌신경센터장은 "뇌신경계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선진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여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뇌신경전문병원시스템이 시간을 다투고 후유장애가 심한 뇌신경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외피시스템 도입 … 사람·자연·첨단시설의 조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뇌신경병원은 불곡산과 탄천이 어우러진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최적의 치유 환경을 자랑한다.

건물의 선형 배치를 통해 동향은 녹지조망, 서향은 탄천조망을 확보하고 주진입로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새얼굴을 찾고,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병원 건물 최초로 더블스킨을 도입해 쾌적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졌다.

암병원 및 뇌신경병원의 지하주차장과 로비, 외래진료부, 수술부 등 저층부는 층별로 본관과 이어지고 1층부터 3층까지 탁트인 로비를 중심으로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길찾기가 한결 쉬워졌다.

프리미엄 조망이 펼쳐지는 병실에서는 유-헬스케어(U-healthcare)가 접목된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남=허찬회기자 hurch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