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KBS1 인간극장'복태와 한군'
   
 


로큰롤 스타를 꿈꾸며 서울로 상경한 순수 시골청년 한겨레(22). 싱어송라이터로 '홍대 여신'을 꿈꾸던 당찬 서울여자 박선영(30).

'복태와 한군'이라는 이름으로 듀엣 활동을 했던 이 둘은 여덟 살의 나이차와 종교 차이, 경제적 어려움과 집안의 반대 등 많은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고 불 같은 사랑을 나눴다.

KBS 1TV '인간극장'은 5부작 '복태와 한군, 그들이 사는 세상'을 26~30일 오전 7시50분에 방송한다.

개신교 목사인 한겨레씨 아버지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선영씨 부모는 여러모로 마뜩찮은 자식들의 결혼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씨와 박씨 사이에는 딸 지음이가 태어난다. 일정한 수입도, 결혼 자금도 없었지만 지음이에게 책임감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부부는 돈 없이 결혼식을 올릴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은혜 갚을 결혼식'이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터넷을 통해 결혼식 비용을 후원받은 후 악기강습과 출장공연, 밑반찬 무료 제공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재능을 동원해 결혼 후 은혜를 갚아가는 형태의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양가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해 어느덧 1년이 지난 부부는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바쁘게 뛴다.

네댓 군데 기관을 돌며 악기를 가르치는 아빠와 딸아이를 업어가며 음악 프로듀서 일을 하는 엄마는 맞벌이로도 빠듯한 생활이지만 '결혼의 현실'에 매몰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이들 부부는 남들처럼, 남들만큼 살려고 아등바등 매달리기보다 자신들만의 철학과 지혜로 색다른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