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이상없다 EBS 24일 오후 11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작은 마을. 18세의 폴 바우머(리처드 토마스)는 담임선생의 '불멸의 영웅, 강철 같은 청춘'이란 선동에 넘어가 졸업과 동시에 같은 반 친구들과 자원입대한다.

신병훈련소의 전형과도 같은 훈련교관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파릇파릇한 청춘들은 드디어 실전에 투입된다.

프랑스군과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는 최전선은 기관총탄과 철조망, 야삽과 총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시체와 시체를 뜯어먹고 살이 오른 쥐, 독가스와 악취가 난무하는 지옥 그 자체다.

발을 잃은 친구의 군화를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이던 신병들이 어느덧 고참이 되어 또 다른 신병을 받아들이고 그 신병 중에 자신들을 혹독하게 학대했던 훈련교관이 포함되는 '사건'조차 전쟁의 참혹함에 지쳐버린 청춘들에겐 그저 실없는 해프닝으로 여겨질 뿐이다.

이런 와중에도 친구들은 하나 둘 전사하거나 탈영하거나 실종되고 정신이상자가 된다.

그리고 종전을 몇 시간 남기고 폴의 정신적 지주였던 캐트(어네스트 보그나인)마저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다.

1918년 10월11일, 폴이 맑은 하늘 아래 적군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던 날, 최고 사령부는 '서부전선 이상 없음'을 공식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