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7일 밤 12시20분 페이스 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다. 마라톤은 42.195㎞, 하지만 나의 결승점은 언제나 30㎞까지다. 메달도, 영광도 바랄 수 없는 국가대표."

마라토너 만호(김명민)는 국가대표 선수이지만 언제나 30㎞까지만 달리는 '페이스메이커'다. 그 마저도 여의치 않자 친구네 집에 얹혀살며 달리기로 치킨배달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성일(안성기)이 찾아와 페이스 메이커 로 뛰어 달라는 제의를 한다. "만약에... 네가 좋아하는 거랑, 잘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넌 뭐하면서 살고 싶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만호는 자신의 몸 상태 또한 30㎞가 한계인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하지만 달리기와 동생이 전부인 그에게 국가대표팀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저요, 평생 남 위해서 뛰어왔거든요? 그런데요, 내 인생 마지막 완주는 날 위해 해야겠습니다."

페이스메이커로 올림픽에 출전한 만호, 우승후보이자 까마득한 후배의 1등을 위해 30㎞까지만 선두로 달려야 하지만 생애 처음 자신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