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충 캘리그래피 디자인전 23일까지 연수갤러리
   
 


소주 이름 '처음처럼', 영화제목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글씨체를 캘리그래피(Kalligraphia)라고 한다.

캘리그래피(Kalligraphia)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의미의 캘리(Calli)와 화풍·서풍의 뜻을 지닌 그래피(Graphy)의 합성어다.

우리 말로 번역을 한다면 '아름다운 글씨체' 혹은 '손으로 쓴 글씨' 정도라고 하겠다.

동양의 관점에서 보면 해·행·초서의 서화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적 의미로는 붓이나 펜으로 쓴 질감이나 필력이 드러나는 글씨를 말한다.

오는 17~23일 연수갤러리에서 열리는 '캘리그래피디자인전'은 이런 캘리크래피의 세계를 만나는 자리다.

작가 김기충은 전시를 통해 액자속 캘리그래피는 물론, 캘리그래피가 새겨진 유리작품과 한지벽지 등을 선보인다.

"캘리그래피는 단순히 의미전달의 수단인 글씨의 개념만은 아닙니다.

번짐이나 선 등이 포괄적인 범위에 포함되며 단지 점 하나의 느낌만으로도 디자인 전체를 격상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지요."

김 작가는 "캘리그래피의 가치는 디자인을 살리는 또 다른 디자인"이라며 "패턴을 이용하면 패브릭, 합판, 벽지, 타일 등 인테리어 소재에 무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기충은 연수구서예협회 회원으로 캘리그래피연구소 붓디자인을 운영하고 있다.
010-5131-3146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