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곳 중 31곳 … 새누리, 21석 확보'예상 밖 선전'

경기도에선 '새누리당과 MB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연대가 일부 승리를 거뒀다.

야권연대는 31개 시·군 52개 선거구 중 31곳(민주통합당 29곳·통합진보당 2곳)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21석을 확보했다.

경기지역은 '정권심판론' 보다 '견제'를 택했다.

야당 압승 바람은 없었다.

경기남부 유권자들은 야권연대의 정권심판론에 일정 부분 무게를 실어줬으나 선거 막판 '야권독주 견제'의 목소리도 반영되면서 힘의 균형을 이뤘다.

접전지로 분류됐던 용인을, 화성을, 군포, 안산 단원 등의 선거구를 민주당이 접수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초접전지였던 용인을에서도 통합민주당 김민기 후도가 정찬민 새누리당 후보를 제압했고 군포에서도 이학영 통합민주당 후보가 유영하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또 통합민주당은 화성갑을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에 내줬으나 화성을에서 이원욱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으며 균형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지역구인 성남 분당을 선거구를 탈환했다.

새누리당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와 손 고문의 정책특보 출신 김병욱 통합민주당 후보간 맞대결에서 전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기를 잡으며 텃밭을 되찾았다.

초선의 돌풍도 무서웠다.

경기남부 총선에서 전체 33개 선거구 중 20여 곳에서 정치신인 대 현역의원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5곳 선거구에서 정치신인이 다선의 중진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성 후보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을에서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막강 스펙'을 자랑하는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의 4선을 막았다.

또 수원을 신장용 민주통합당 후보는 새누리당 제18대 비례대표인 배은희 후보와 현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무소속 정미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안산 단원을에서도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가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박순자 후보의 재선에 제동을 걸었다.

성남 수정과 중원에서도 재선에 나선 새누리당 신영수·신상진 후보를 민주통합당 김태년,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발목을 잡았다.

현역 의원들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새누리당에선 5선에 성공한 수원병 남경필 후보를 비롯해 평택갑 원유철, 여주·양평·가평 정병국, 재선 용인병 한선교 후보 등이, 통합민주당에선 수원을 김진표, 수원갑 이찬열, 안양 만안 이종걸, 안양 동안갑 이석현, 시흥을 조정식 후보 등이 다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밖에도 투표 막판 투표율이 당락에 한몫했다.

도내 최종 투표율이 52.6%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54.3%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야권연대도 주효했다.

반면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등 각종 악재에도 예상밖에 선전을 했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