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시재생형 리모델링'추진할 것"
이"송도유원지 중심 관광단지화 도모"
윤"수인선 덮개공원·석산식물원 조성"
이"혁신학교 도입해 교육균형 이뤄야"
   
▲ 지난 4일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린 연수구 지역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보신당 이근선(왼쪽부터), 민주통합당 이철기, 새누리당 황우여,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가 손을 맞잡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


4·11 총선을 맞아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한 후보초청 토론회가 지난 4일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통합당 이철기, 자유선진당 윤형모, 진보신당 이근선 4명의 후보가 초청돼 연수구 현안과 쟁점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특히 황우여 후보와 이철기 후보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황 후보에겐 재산증가 의혹, 대형마트와 관련 지역 소상인들에게 한 '경쟁'발언이, 이 후보에겐 야권연대 명칭 합법성 등이 거론되며 열띤 공방이 오갔다.

황우여 후보는 공약검증 시간에서 "설립 취지를 잃어가고 있는 송도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국제병원과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과의 격차를 해소 방법으로 과학예술영재학교 건립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근선 후보는 "현재 정부의 부채가 많다. 인천시는 공무원 월급마저 못 줄 정도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황 후보는 시설 건립에 따른 예산을 국비에서 지원받겠다고 하는 데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기 후보는 황 후보의 대형마트·SSM 규제 주장발언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동춘동에 공사 중인 복합상업시설에 대해 상인들이 찾아갔을 때 '경쟁해서 살아남아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진짜 속마음이 뭐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말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다"며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지원금 등 상생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모 후보 역시 황 후보의 2011년 국회의원재산신고 자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5억여 원의 재산증가를 발견했다며 해명하라고 따져 물었고 황 후보는 은행대출금이라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의 '야권단일후보' 명칭사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철기 후보는 야권이 힘을 합쳤음에도 불구하고 이근선 후보가 출마해 단일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근선 후보에게 용퇴의향을 물었다.

하지만 이근선 후보는 "야권단일화는 두 당이 일방적으로 합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제와 진보신당에게 야권연대에 피해를 줬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황우여 후보 역시 "이철기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라고 하는 데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만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근선 후보의 말에 동의했다.

이근선 후보는 또 이철기 후보에게 인천국제병원과 한미 FTA를 옛 민주당이 동의했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집권당일 땐 강력히 추진하던 일을 정권이 교체되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이철기 후보는 "나는 민주계와 시민계, 노동계가 통합된 민주통합당원이다. 옛 민주당 얘기는 모르니 묻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은 공통질의에 대해선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내 놓았다.

첫 번째 질문인 학교폭력 근절 방안과 대책에 대해선 전문상당교사를 확대하고 인성중심의 교육, 학원폭력예방프로그램 도입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근선 후보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 대화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형유통업체와 SSM 설립에 따른 지역상권위기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대형상업시설 입점규제, 운영시간 제한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송도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발전방안에 대해선 황 후보는 도시재생형 리모델링 추진을, 이철기 후보는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관광단지 개발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수인선 덮개공원과 석산 생태식물원을 조성해 관광자원을 구축, 이근선 후보는 혁신학교 도입을 통한 교육균형 방안을 제시했다.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