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층 강세 지역
現구청장 야권 … 예측 불가
   
 


4·11을 뛰는 사람들 6 인천 남동구 을

남동구 을은 '보수'와 '진보'가 정면 승부할 선거구다.

이 지역은 대체로 보수층 표가 더 많지만 지난 2010년 치른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야 3당 단일후보로 나와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보수강세란 판도가 일부 깨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선 역시 조전혁 현 국회의원이 유력 인물이다.

조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만약 조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 이 지역은 보수로 대표되는 조 의원과 야권 단일화 후보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명단 공개가 조 의원을 향한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반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원복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점도 큰 변수 중 하나다.

또 이원복 전 국회의원과 5번이나 격돌한 이호웅 전 국회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번 총선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재 남동구을은 여권 후보의 대항마로 나설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18대 총선 분석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 이호웅 후보와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의 각축전이었다.

두 후보는 지난 15대 총선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엔 신한국당 후보로 나온 이원복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대표로 출마한 이호웅 후보가 3만7천886표를 얻어 3만2천918표을 얻은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와 새천년민주당 권태오 후보는 각각 7천594표, 3천150표를 얻었다.

당시 남동구을 선거인수는 모두 14만1천217명으로 이 중 8만2천292명이 선거에 참여, 총 투표율 58.2%를 기록했다.

18대 총선에선 '이호웅 대 이원복' 구도 대신 '조전혁 대 이원복'간 대결이었다.

이 때엔 전체 선거인 13만9천487명 가운데 6만861명이 표를 던져 43.6%의 투표율을 보였다.

그 결과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가 1만8천475표로 1만6천151표를 얻은 무소속 이원복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이호웅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8천868표를 얻는데 그쳤다.

▲누가 뛰나

한나라당은 조전혁 현 국회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강석봉(57) 전 인천시의원과 김지호(60) ㈜귀뚜라미건설·귀뚜라미홈시스 인천대표, 제물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박제홍(59) 중원엔터프라이즈㈜ 회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선 신맹순(70)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박순환(47)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이현웅(42) 변호사, 박인혜(55) 성공회대 외래교수, 허영(51) 영개발 대표이사, 김완용(57) 글로벌 경영연구원 융복합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신 전 의장은 현재 인천연구소장을 맡고 있고 박 전 감사는 지난 2006년 남동구청장 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또 이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희망캠프 법률지원단에서 일했고 이호웅 전 국회의원의 부인인 박 외래교수는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 대표를 지냈다.

허영 대표이사는 지난 2002년 시의원(남동구 제2선거구)과 2004년 남동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경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신길웅(39) 남동구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나섰고 거취를 두고 인천 정치권의 관심을 끈 이원복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총선특별취재단

※내일은 7 부평구 갑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