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제작'장화신은 고양이'12일 개봉
   
 


강직한 성품과 양심 바른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의 추앙을 받던 고양이 푸스.

잇따른 선행으로 마을 주민으로부터 명예의 상징인 장화까지 선물 받지만 절친한 친구 험티 덤티의 모략에 빠져 명성을 잃은 채 지명수배자 신세로 전락한다.

명예 회복을 노리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푸스는 어느 날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게 다가갈 수 있는 비밀이 담긴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 콩을 소유한 악당 잭&질을 찾아간다.

때마침 잭&질이 거짓말처럼 푸스 앞에 나타나고, 푸스는 절도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만 '마법의 콩'을 노리는 도둑고양이 말랑손 키티의 방해 공작 탓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가 만든 3D 애니메이션이다. '슈렉 3'를 연출한 크리스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등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캐릭터의 구축이나 스토리의 흐름을 볼 때,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보기에 무리 없을 듯하다.

고양이의 귀여움을 한껏 포장한 덕택에 아이들과 여성 관객에게 관심을 받을 것 같다. 달걀 모양을 한 악당 험티 덤티와 조로처럼 멋지게 칼을 휘두르다가도 귀여운 표정을 짓는 푸스가 전해주는 매력도 상당하다.

잭과 콩나무를 떠올리게 하는 '마법의 콩' 에피소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등 익숙한 동화들도 친숙함을 안긴다.

성인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춘 액션과 추격장면도 눈길을 끈다.

칼싸움 등의 액션 장면은 물론 푸스가 말랑손 키티를 추격하는 에피소드, 질&잭과 푸스의 마차 추격전 등에서는 긴박감이 넘친다. 상영시간도 90분으로 적절하다.

그러나 커다란 한방이 부족한 데다가 메시지도 없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지는 못한다. 뛰어난 스토리에 잔잔한 감동까지 얹었던 '드래곤 길들이기'나 전복적인 상상력이 빛났던 '슈렉' 등 드림웍스의 명작에 비해서는 평범하다.

1월12일 개봉. 전체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