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체력단련'최상의 클럽 위력'발휘 … 부상방지 도움도

바야흐로 황금의 골프시즌인 가을이다. 골프는 물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조깅 등으로 골프를 위한 기초체력 단련에도 아주 좋은 시기다. 전문가들 역시 "클럽을 바꾸는 것보다 몸을 만드는 게 스코어 향상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몸 만들기'의 중요성과 일상생활 속에서의 간단한 운동법을 알아봤다.

▲ 왜 몸을 만들어야 하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뭘까. 바로 단단하게 균형 잡힌 몸이다. 사실 제대로 몸을 먼저 만들어야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클럽도 위력을 발휘한다. 우즈 뿐만 아니라 프로선수들 모두가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대회에 출전할 때도 전문 트레이너들과 항상 몸을 체크한다.
몸 만들기는 실력향상 뿐만 아니라 선수생명과도 직결된다. 아마추어골퍼에게는 당연히 건강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48세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없이 PGA투어를 누비고 있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부상은 언제 당할지 모른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일 트레이닝을 한다"고 말한다.

▲ 턴동작을 도와주는 유연성 강화
골프는 회전운동이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상체와 하체가 꼬였다가 한순간 급격하게 풀리게 된다. 유연성은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 굳이 스코어향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벽을 등진 채 선 후 상체만 뒤로 돌려 양손을 벽에 대는 동작을 취해본다. 사진에 양수진 프로 처럼 공이나 기구를 이용하여 매일 좌우 번갈아가면서 10회씩만 반복해도 어깨 턴이 훨씬 쉬워진다. 방바닥에 누운 후 허리를 들어올려 버티는 동작은 허리의 유연성 및 척추 보호에 좋다.

▲ 지구력 향상을 위한 하체 강화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전반에는 잘 치다가 후반에 몇 홀을 남겨놓고 스코어를 망쳤다"고 말한다. 그렉 노즈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TPI) 설립자는 이와 관련 "하체 근력이 딸리면 지구력도 떨어지고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체 강화를 위해서는 역기를 어깨에 멘 후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한다. 헬스클럽이 번거롭다면 평소에 계단걷기를 생활화한다. 발끝으로 서서 버티는 동작은 종아리 뒷근육 강화에 탁월하다. 조깅을 통해 지구력을 키우는 것도 잊지 말자.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거리를 늘리도록 한다.

▲ 밸런스 유지 및 어깨 강화
프로선수들이 피트니스볼 위에서 스윙연습을 하는 것은 밸런스 유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지에서의 샷과 직결된다.
양손을 수평으로 편 상태에서 눈을 감고 한발로 오래 서 있는다. 집에서 둥근 막대기 위에 두꺼운 판자를 올린 후 그 위에 올라 타 중심을 잡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는 튼튼한 어깨가 필수다. 여기에는 팔굽혀펴기가 제격이다. 어깨는 배와 허벅지 근육 등도 사용하게 되므로 전신운동으로 효과만점이다.
손목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아령을 들고 손목을 위 아래로 천천히 움직인다. 주먹을 쥔 채 맨손으로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