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첫 티샷은'80%의 힘'으로


 

   
▲ 김미현프로가 연습스윙에서 왼쪽 어깨가 턱 밑에 올 때까지 충분히 상체를 회전 시켜주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가장 긴장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티샷을 처음하는 스타트 홀이다.

그 날의 첫 티샷이 나이스샷이 나오면 그 다음의 플레이는 보지 않아도 잘 풀리게 돼 있다는 것이 골프계의 통설이다.

그래서 1번홀의 티샷이 잘 맞아주기를 고대하는 골퍼도 많고 또 잘 맞춰내기 위해 갖가지 전략과 나름대로의 비책을 마련해 놓는 것이 일반적인 한 패턴이다. 그러나 1번홀은 대개 클럽하우스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또 언제나 한 두팀 씩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이것이 하나의 압박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1번홀은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편안한 티샷을 위해 18홀 중 가장 페어웨이가 넓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누구나 쉽게 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쉽게 보이도록 설계돼 있는 홀은 꼭 그 속에 함정이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된다.

비록 홀 자체가 어렵지 않더라도 마음 놓고 때리겠다는 마음이 들면 이것 자체가 오히려 불필요한 힘을 불러 일으켜 미스 샷으로 유도되는 경우도 많다.

스타트 홀에서 티샷 할 경우 어떤 골프전문가는 80%의 힘만으로 스윙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스타트 홀에서의 제1타는 몸과 마음이 함께 편안한 상태에서 스윙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적당한 연습을 통해 몸은 워밍업이 돼 있고 마음은 평상심으로 돌아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런 상태에서 한 가지 더 체크해야 할 사항은 목표선에 대해 어깨와 허리, 무릎이 평행을 유지토록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덧붙여 한 가지 더 신경써야 할 게 있다면 스타트 홀에서의 첫 티샷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백스윙 때 몸이 충분히 회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어깨, 등의 힘을 빼고 부드럽고 천천히 백스윙을 한 다음 톱에선 왼어깨가 턱밑에 들어올 수 있도록 충분히 상체를 회전시켜 줘야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