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PD, 답답함 토로 …"추가 녹화는 없을 것"


 

   
 

'국민 MC' 강호동의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으로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 SBS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14일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면서도 "강호동 씨와 '강심장'을 추가로 녹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PD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강심장'이나 MBC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 씨가 없으면 힘든 프로그램"이라면서 "연휴 내내 회의를 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이 "제작진과 상의해 프로그램 하차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강호동 씨가 그렇게 괴로워하는데 소위 방송분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다시 와서 웃고 떠들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겠나"라면서 "강호동과 '강심장'을 추가로 녹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작진과 방송사의 욕심 때문에 강호동 씨를 불러 다시 녹화를 하는 건 2년여를 함께 해 온 강호동 씨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선뜻 강호동 씨의 후임을 맡으려 하겠나"라면서 "만약 MC를 교체한다 해도 후임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심장'은 이달 28일 방송분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다. 이달을 넘기면 당장 방송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박 PD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라 제작진도 고민이 많다"면서 "쉽게 결론을 내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