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송도 IBD 챔피언십·29일 KGT 신한동해오픈 등 국제적 대회 연이어 개최세계 정상급 선수 총출동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로스 골프클럽이 9월 한달에만 2개의 국제적 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한국골프의 메카로 자리잡고있다.

잭 니클로스GC는 오는 16일부터 개막되는 미 챔피언스투어 송도IBD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디오픈의 사나이' 톰왓슨(미국)을 비롯해 마크 오메라(미국), 베른 하르트 랑거(독일) 등 소위,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하는 세계적 대회다. 우승상금을 포함해 총상금 300만달러의 메머드급대회로 우승상금만 한화로 5억원에 가깝다.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이 개최된다.

특히, 유럽의 강호 폴 케이시가(영국)출전해 '한국골프의 자존심' 최경주(SK텔레콤)와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폴 케이시는 미PGA투어 1승을 비롯해 유러피안투어 11승에 달하며 현재 세계랭킹 18위에 올라있는 정상급 골퍼다. 이밖에 작년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등이 출전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인천 골프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열리는 프로대회는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CC가 개최하는 미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송도 챔피언스투어 대회가 있다.

이번 송도 잭 니클로스GC가 지난해에 이어 미 챔피언스투어 송도IBD챔피언십을 유치한데 이어 국내 메이저대회인 신한오픈대회까지 유치하면서 인천 골프가 명실상부한 한국골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한달에 연이어 2개 대회씩 개최한다는 것이 쉬운 얘기는 아니다. 특히 퍼블릭골프장이 아닌 수억원이상의 회원권을 분양한 회원제골프장으로선 더 더욱 어려운 얘기다.

과거, 신설 골프장의 경우 대회홍보를 통해 회원권 분양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신규대회를 창설하거나 기존대회를 유치하던 골프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회유치에 따른 홍보효과나 분양실적보다는 손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 골프대회 유치를 별로 달갑지않게 여기는 것이 골프장의 현실이다.

우선, 대회일정상 회원들의 주말 골프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회원들의 불만이 클 수 밖에 없어 회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골프장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얘기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올해는 유난히 눈과 비가 많이 내려 골프장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준 한 해였다. 일년중 최고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가을시즌에 수익을 포기하고 대회유치를 한다는것은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송도 잭 니클로스 관계자에 따르면 "물론 한달에 2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대회유치를 통해 송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더불어서 잭 니클로스GC가 세계적 클럽으로 발돋움하고 국내 골프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차원에서 개최를 결심했다"며 "회원분들께는 사전 허락과 대회기간동안 내장하지 못한 불편함을 다양한 혜택을 통해 보답할 예정이다"라고 대회 유치배경을 밝혔다.

한편, 잭 니클로스GC는 내년도에 개최되는 국제 장애인 올림픽대회도 유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