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차인태의 명불허전'13일 방송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조금도 빛이 바래지 않은 유머감각을 자랑하는 원로 희극인 구봉서가 추석을 맞아 오는 13일, OBS <차인태의 명불허전>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지난 2010년 명콤비를 이루었던 희극인 고(故) 배삼룡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갑자기 발병한 뇌졸중으로 건강까지 악화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구봉서는 이날 "차인태 아나운서, 그 많던 머리가 어디로 갔소"라며 진행자에게 대뜸 농을 던질 정도의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막둥이'라는 그의 대표적 별명을 얻게 된 사연과 함께, 그 당시 요즘의 여느 아이돌 못지않게 절정을 달렸던 인기로 인해 납치까지 되곤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에게 별명을 안겨준 히트작 <오부자>를 시작으로 40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라고 밝히며 일주일만에 한 편을 만들기도 했다는 당시 영화 제작 상황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올 초 한 방송사의 드라마에서 현빈의 대사로 유행했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의 원조라는 사실을 밝히며 그 기나긴 이름의 탄생 비화도 풀어놓으며 녹슬지 않은 유머감각을 뽐내 스튜디오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이 외에도 구봉서는 그와 전성기를 함께했던 희극인 고(故) 배삼룡에 대한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60여년 희극인의 삶을 전하며 희극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전한 구봉서의 이야기는 13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