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완공 목표
   
▲ 도로, 교통시설물 등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됐지만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미흡한 영종도 미단시티 조성사업 현장. /사진제공=미단시티개발


미단시티 조성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조성되는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엔터테인먼트, 쇼핑, 레저, 비즈니스, 의료, 교육, 주거시설 등의 다양한 시설을 겸비한 '올인원시티(All-in-One City)' 건설을 목표로 진행이 한창이다.

그러나 수 년째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내지 못하는가 하면 최근 개발사업 과정의 각종 특혜 의혹 등으로 사업주체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자칫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영종 미단시티는 어떤 사업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사회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미단시티 위치도. /이미지제공=미단시티개발


▲미단시티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산 33-36 일원 184만㎡에 약 6조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각종 문화가 집적되는 복합레저단지를 꾸며 중국과의 교감의 장이자 다양한 중국문화 및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도시 건설이 지향하는 콘셉트다.

조성사업을 맡은 미단시티개발㈜는 리포컨소시엄(리포그룹,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코암인터내셔널, LIG 생명보험, 우림건설, 우리은행, 외환은행, 미래에셋증권)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1단계로 시티인시티, 국제헬스케어센터, 국제학교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2단계는 카지노 리조트 호텔, 리테일 어드벤처 파크, 재미동포타운 등이 계획돼 있다.

프로젝트 완성 시점에 4천730가구 1만2천482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동북아 최고의 복합레저 최첨단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현황

지난 2007년 3월 미단시티개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자본금 718억 원이 조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5월엔 일본 교와관광㈜와 5억 달러의 카지노호텔 토지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4월엔 난카이대 어학프로그램 운북 중국어마을 운영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같은 달 재미동포타운(KAV) 조성 약정서 체결 후 1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가 이뤄졌다.

같은 해 5월엔 IDG와 리테일어드벤처파크 양해각서, 티아뉴그룹과 타운하우스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어 9월엔 에디슨박물관, 계림재단(국제학교), 가천길재단 등(국제헬스케어센터)과 각각 양해각서를 맺었다.

12월엔 페이드인홀딩스와 로즈가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 3월엔 미국 뉴스타부동산과 재미동포타운 분양대행 계약을 체결했고 DK홀딩스와 KBS아트비전이 한류관광스튜디오를 착공했다.

4월엔 미단국제학교 SPC 설립, 그리고 트르크몰사와 메가쇼핑 컴플렉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유치 일정 밝혀 신뢰 회복해야

이처럼 미단시티개발 SPC 설립 후 4년5개월 동안 다수의 양해각서 체결만이 연달았을 뿐 정작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사 소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구체적인 투자유치 일정이 발표되지 않아 미단시티개발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미단시티개발 측은 "대부분 사업이 파트너사와 공동 추진 중인 상황에서 파트너사와의 비밀유지 계약사항 때문에 투자와 관련된 세부적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업 및 기관과 연계해 사업 추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상당수 시민들은 "최근 미단시티개발에 대한 특혜성 계약, 인천시청 퇴직공무원 채용,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때 거액 기부금 제공 의혹 등으로 조셉 치앙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미단시티개발은 구체적 투자유치 일정을 밝혀 개발사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성진기자 sjlee@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