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법인 설립(4월)-플랜트 기공(5월)-국제박람회 참가(6월).

법인 출범 두 달여 만에 스피디한 경영이 어떤 건지를 보여주는 듯한 행보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기업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첫번째로 시작되는 바이오 제약 비즈니스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과 인천 지역사회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 회사 김태한(55) 대표이사를 만났다.

바이오 제약은 차세대 신성장 지식산업으로,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진 연구개발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한 가치사슬과 고도의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산업이다.

이 분야에 갓 발을 디딘 회사에 대한 소개부터 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동물세포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세포 배양, 첨단 분리·정제 기술 등을 활용해 암,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건선처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료 효능이 탁월한 바이오 항체 의약품을 공급할 회사입니다."

김 대표이사는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화학공학 박사다.

그가 지난 2007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팀에 들어가면서 삼성은 바이오 제약 사업 검토에 착수함과 동시에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이후 삼성의 전 임상 개발 과제는 정부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2009년)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또 세계 최고의 바이오 제약·헬스케어 분야의 전문 서비스사인 미국 퀸타일즈사와 합작계약(2011년)까지 성사되면서 삼성바이오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입성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의 바이오 제약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 더 나아가 인류에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by Samsung BioLogics)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첫 단추로 송도국제도시에 제1플랜트를 짓는 중이다.

"반도체 제조, 화학 플랜트 건설에서 삼성이 가진 3차원 설계기술이 투입돼 저비용으로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고 고품질 의약품 생산을 생산할 제조단지가 마련될 겁니다."

오는 2013년 상반기 첫 제품을 내놓으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세계시장 공략 비즈니스도 시작한 상태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박람회에서 삼성그룹의 이 분야 진출을 알리고, 신규 시장 진입자로서 신고식을 치르는 등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공장 완공 후 수주에 나서는 통상적인 기업 관행에서 탈피해 플랜트 준공 이전에 물량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 2020년 연 매출 1조8천억 원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송영휘기자 ywsong200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