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역 외국인 불편 해소'앞장'
   
▲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들이 글로벌서비스센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28일 오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미추홀타워 1층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서비스센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2시간씩 이 센터 운영봉사를 하고 있는 박모(39·여) 씨는 외국인 K 씨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뒤따라 운행 중이었는데 트럭에 스친 나뭇가지가 제 차로 날아와 손상을 입었는데 해결방법이 없느냐"고 박 씨에게 도움을 청해 왔다.

박 씨는 "트럭의 차량번호를 아느냐"고 물었고 K 씨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박 씨는 한국도로공사 등에 연락해 알아본 뒤 "차량번호를 알았다면 경찰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도를 찾을 수 있겠지만 어렵고, 도로 관리 소홀로 인한 손상이 아니어서 보상이 어렵다"고 K 씨에게 알려줬다.

비록 전화통화였지만 꼼꼼히 자신의 애로를 알아봐 준 성의에 K 씨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들의 소통과 교류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28일 문 연 글로벌서비스센터가 29일로 운영 62일째를 맞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외국인들의 생활불편 상담은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 투어, 외국인 커뮤니티 자치모임 구성 등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센터가 송도국제도시 입주 기업의 외국인들이 교류·소통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휘기자 ywsong200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