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대우車 회생” 공약 부평구 산곡동 산곡중학교에서 열린 부평을 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자들이 한결 같이 대우차살리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첫번째 연사인 자민련 김유동후보는 자신이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MVP임을 내세우며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펴겠다』고 했다. 김후보는 또 『내각제만이 이 나라를 건전하게 발전시킬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자민련후보인 자신의 지지를 부탁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청년진보당의 백인성후보는 『경찰이 언론의 편파보도를 항의하던 우리당 총선후보 22명을 조선일보 앞에서 구타, 연행한 것은 이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백후보는 또 『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심정을 이해해 달라』며 대우차 노조 파업투쟁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번째 연사인 무소속의 안영석후보는 『국회의원에게 당선되면 4년 동안의 세비를 모두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한 기금으로 내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후보는 또 거침없는 연설로 1인 보스 정치의 부당성을 제기했으며 『군복무도 18개월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네번째로 등단한 한나라당의 정화영후보는 학생시절 민주화운동 경력을 소개한 뒤 『김대통령이 경기은행을 퇴출시키고 대우자동차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등 인천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또 『파산위기에 처한 이탈리아의 피아트사가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대우자동차도 공기업화를 통해 정상화 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민주당의 최용규후보는 『이번 총선을 나라 되살리기에 여념이 없는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주장하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의 중간평가로 삼자』며 『대우차 노조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부평구청장 때도 명함에 대우차 홍보를 하고 다니면서 인천기업 대우차를 적극적으로 도왔다』며 대우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