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와 「모래시계세대」를 잡아라.

 4·13 총선이 가까워 오면서 인천지역 총선 후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e-메일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사이버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경쟁적으로 20~30대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총선 후보들이 이처럼 젊은 유권자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들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데다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 등으로 부동층의 상당부분을 이들 세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 투표 성향이 약하다는 점 때문이다.

 남동을의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정부 질문란을 만들어 네티즌들이 직접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 「N세대」를 파고 들고 있다.

 같은 지역 민주당 이호웅 후보는 자원봉사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유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민련 박태권 후보도 홈페이지를 개설, 동영상으로 자신의 공약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갑 한나라당 이윤성 후보는 20대인 친딸을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섰으며 민주당 김용모 후보는 인터넷 전문가로 구성된 사이버 선거운동 팀을 가동하고 있다.

 부평갑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는 개혁 성향인 젊은층 구미에 맞는 공약을 개발 중에 있으며 민주당 박상규 후보도 이들을 겨냥, 대학유치 등의 공약을 내놨으며 자원봉사 대학생들로 홍보단을 구성, 가동하고 있다.

 부평을의 민주당 최용규 후보는 아예 홍보물과 유세차량, 공약 등을 젊은층 감각에 맞게 만들었으며 한나라당 정화영 후보는 민주화 운동 전력을 내세워 이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외에도 후보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젊은층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으며 호프집, 재즈카페 등을 누비며 20~30대 표심을 낚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들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아 각 후보 진영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