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러스 코크란 챔피언스 투어 우승자


 

   
 

"아시아 처음으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쁩니다. 다음 대회에도 꼭 출전하겠습니다."

'왼손잡이' 러스 코크란(52·미국)이 12일 극적인 역전 우승 후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과의 첫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남게 됐다"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대회 챔피언스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친 그였기에 이번 대회 우승은 남다르다는 의미다.

사실 코크란은 PGA에서 무명에 가깝다. 지난 1991년 PGA투어 센트럴 웨스턴 오픈 우승이 경력의 전부다. 20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부진한 성적에 지난 2008년에는 챔피언스투어 출전권을 잃어 퀄리파잉 스쿨을 다시 응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을 말끔히 씻고 향후 PGA자동 출전권도 따 냈다.

코크란은 "운이 좋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 후보 프레드 펑크(54·미국)가 실수한 것이 우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까지 실수라곤 없었던 펑크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1.5m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것이 자신에겐 행운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17번 홀 7m 버디 버팅이 아깝게 빗나간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하지만 연장전에서 친 샷이 좋아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연장전에서 펑크가 세 번째 벙커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을 때 우승을 확신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릴 때마다 오고 싶습니다."



/배인성기자 isb @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