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버디 7개 몰아쳐 … 19년만에 PGA 투어 정복
   
 


미국의 러스 코크란(52)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의 국내 첫 공식대회인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했다.

코크란은 12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 72· 6천773m)에서 끝난 '2010 PGA 챔피언스 투어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대회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레드 펑크(54·미국)를 따돌리고 영광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우승자 러스 코크란이 12일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날 승부를 가른 멋진 벙커 샷 후 공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그는 이날 하루만 버디 7개를 몰아쳐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지켰던 펑크와 공동선두(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벌어진 연장 첫 홀(18번 홀·파5)에서 코크란은 환상적인 벙커 탈출로 세 번째 샷을 깃대 60㎝ 앞에 붙이며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 막판 난조에 빠진 펑크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반면 펑크는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평범한 1.5m 버디 퍼팅을 놓친데 이어 연장전에서도 3타째 벙커샷을 깃대와 먼 그린 엣지에 올리는데 그쳐 한 타 차 패배를 감수했다.

코크란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91년 센트럴 웨스턴오픈 우승 이후 19년만에 PGA 투어에서 감격적인 우승과 함께 상금 45만5천 달러(약 5억1천500만 원)를 챙겼다.

그는 우승소감에서 "그동안 무릎, 팔꿈치 수술 등을 겪으며 골프장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다짐했다. 코크란은 특히 "경기 도중 비가 많이 왔는데도 경기장 설계가 잘 돼 배수가 좋았던 점이 우승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 대해 호평했다.

/정찬흥기자 chjung@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