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끝이 아니다. 세계 3위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을 한국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세계 3위에 올려놓은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 4위 결정전에서 0-0이던 후반 3분 승부를 결정짓는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U-20 여자대표팀은 남녀 대표팀 통틀어 사상 최고 성적인 FIFA 주관 국제대회 3위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콜롬비아전 이전까지 7골을 몰아쳤던 지소연은 승리를 결정짓는 골까지 터뜨리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만 이날 1골을 올리는데 그쳐 결승을 앞두고 있는 대회 득점왕 경쟁자인 알렉산드라 포프(19. 독일. 9골)를 따라잡는데는 실패했다.

지소연은 경기 후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가 끝이 아니다. 여자축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1골을 올리는데 그쳐 대회 득점왕을 놓친 지소연은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지소연은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랜만에 훈풍이 분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skpark@newsis.com
 
 
  [U-20여자월드컵]지소연 "득점왕은 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