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지난주 쿠웨이트에서는 아시아의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을 총괄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 건물 준공식이 있었다. 아시아 45개국을 회원 국가로 거느리고 있는 OCA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버금가는 본부를 만들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부지를 마련하고 국제 설계를 공모하고 열사의 사막에서 차질 없는 공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올림피아'로 명명된 OCA 본부는 총 7개 층으로 구성된 건물인데 사무국을 위시하여 박물관,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걸프의 해변에 자리 잡은 OCA 본부는 함께 지어진 대규모 쇼핑몰과 힐튼 호텔의 수익금 일부를 아시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수익성과 자족성을 함께 갖추게 되었다.

우리들에게 낯 익은 오륜 마크가 상징하듯 IOC는 5개 대륙별 올림픽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시아를 대표하는 OCA가 최초로 IOC와 버금가는 독립 건물을 마련하여 아시아 스포츠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게 되었다.

개관식에 참석한 자크·로게 IOC위원장도 축사를 통해서 아시아가 5개 대륙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 긍정적인 올림픽 운동을 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쿠웨이트의 OCA 본부는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고장 인천의 입장에서도 OCA 본부가 준공되고 아시아 스포츠 활동이 한층 더 강화되는 시점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OCA 본부를 정점으로 45개국 아시아 회원국들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밀접하게 함으로써 올림픽 대회 못지않은 아시안게임을 치러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개막날이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