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 건물 준공식과 함께 펼쳐진 기념 행사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 예술과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OCA본부 건물과 함께 신축된 힐튼 호텔 및 대규모 쇼핑몰을 배경으로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오만, 카자흐스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쿠웨이트의 민속 무용 공연이 있었다.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인 인천을 대표한 시립무용단원 20여명의 장고춤은 큰 인기를 끌었다. '드럼 오브 아시아'라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최소리 씨의 물(水)과 불(火)로 함께 하는 다이나믹하고 특이한 드럼(북) 공연이 큰 박수를 받았다. 최소리 씨와 함께 무대에서 공연한 수묵화가 송승호 화백은 7분만에 대형 한지(韓紙) 캔버스에 쿠웨이트 국왕의 초상화를 그려 관중들을 매혹 시켰다.

아시아의 무술 공연 차례에서도 30여 명의 현지 쿠웨이트의 태권도 선수들이 등장하여 올림픽 종목이 된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3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OCA 본부 건물 준공식 기념 행사는 단연 한국이 여러모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최소리와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인천을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의미있는 자리에서 인천무용단을 파견한 인천광역시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및 아시안게임지원본부의 노고는 쿠웨이트에서의 행사를 통해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이번 개관식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한 SK그룹 역시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SK의 위상은 물론 스포츠 가족들과 한걸음 가까워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