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도시화와 고령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농가인구는 1980년 이후 25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10명 중 3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불과하고 전체 농가에서 영세 소농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2020년 농가인구 234만명으로 감소 전망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종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농가인구는 1980년 1천83만 명으로 총인구의 28.9%를 차지했지만 그 후 빠르게 감소해 2005년에는 전체의 7.3%인 343만 명으로 집계됐다.

   농가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5.3%인 260만 명, 2020년에는 4.7%인 234만 명까지 줄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인구의 구성비는 1980년에는 0∼14세 33%, 15∼64세 60.3%, 65세 이상 6.7%였으나 2005년에는 0∼14세 9.8%, 15∼64세 61.1%, 65세 이상 29.1%로 집계돼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농가 수도 1970년 248만3천 가구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05년에는 127만3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국 총 가구수 대비 농가의 비중은 2005년 기준 8.1%로 2000년 9.7%에 비해 1.6%포인트 감소했다.

   2005년 말 현재 주요 지목별 국토 이용을 보면 임야가 전체 국토의 65%를 차지했고 농경지 20.2%, 대지 2.5%, 공장용지 0.6% 등이었다. 1965년 이후 40년 동안 농경지와 임야의 구성비는 각각 2.7%포인트와 2.2%포인트씩 줄었다.

   어가 수는 2005년 현재 7만9천942가구로 지난 35년(1970∼2005년) 사이 6만9천16가구가 감소했다. 임가의 가구수는 2005년 현재 9만7천108가구로 집계됐다.

   ◇ GDP 대비 농림어업 비중 3.3%
2005년 현재 GD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제조업(28.4%), 서비스업(67.8%)에 비해 극히 미미했다.

   농림어업은 1977년까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조업을 앞섰지만 1978년 이후 역전돼 그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05년 현재 농림어업의 경제활동인구는 181만5천 명으로 고용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6년의 560만1천 명보다는 378만6천 명이 감소했다. 고용률은 가장 높았던 1963년 63%보다는 55.1%포인트 떨어졌다.

   판매 규모별 농가 분포를 보면 500만 원 미만 판매농가는 2000년 전체 농가의 48.1%에서 2005년 51.7%로 증가해 자급 혹은 반자급적 영세 소농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반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수는 2000년 6만275가구에서 2005년 8만7천199가구로 44.7% 급증했다.

   ◇ 국내 곡물 생산량, 세계 0.3% 불과
2005년 우리나라의 곡물 생산량은 700만t으로 세계 곡물 생산량(22억5천700만t)의 0.3%에 불과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농업보조금은 18억 달러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5%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전체의 농업보조금은 1천300억 달러로 농업생산액의 15.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626만5천ha로 전체 국토 면적의 63.5%를 차지했고 세계 산림면적의 0.16%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5년 세계의 어업 총생산량은 1억5천619만t으로 이중 중국이 1천705만3천t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163만9천t으로 15위로 집계됐다.

   임산물의 남북한 교역액은 1993년 641만1천 달러에서 2006년 2천933만8천 달러로 약 4.6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