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1차 철수대상으로 적시한 한국관광공사와 금강산 면회소 인원들이 11일 오전 10시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금강산 면회소 인원 9명 가운데 1명이 어제 나왔고 오늘 2명이 추가로 철수했다"며 "내일 오전 10시까지 나머지 금강산 면회소 인원 6명과 한국관광공사 직원 2명 등 1차 철수대상 전원이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3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중인 '불필요한 남측인원'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9일 추방조치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히고 1차 철수대상을 '한국관광공사와 금강산면회소의 인원들을 비롯한 남측 당국 관계자 전원'으로 지목했다.

   북측이 추방대상으로 적시한 한국관광공사 직원은 2명, 금강산 면회소 관계자는 9명이다. 이들 9명은 각각 현대아산 3명, 현대건설 4명, 동의건축디자인 소속 2명이다. 이들은 모두 민간인으로 정부 당국자는 현재 한명도 체류하고 있지 않다.

   관광공사 직원들은 금강산 온정각 내 면세점을 관리하고 있으며 금강산 면회소 관계자들은 현지 건축 상황을 점검하느라 금강산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관광공사는 11일 시설 관리인원 철수와 함께 면세점 물건도 빼올 예정이다.

   이날 면회소 인원 2명과 함께 금강산 골프장 관련 인원 2명도 철수해 이날 현재 금강산에는 146명이 체류하고 있다.

   한편, 북측이 '불필요한 남측인원 추방'을 발표한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금강산에서 철수한 인원은 모두 119명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29명이 추가로 철수해 이후 금강산에는 117명 만 남게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말하는 '불필요한 인원'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우리측은 시설관리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수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