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00%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7일 발표했다.

   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기준금리가 5.25%로 올라온 것은 2000년 10월5일∼2001년 2월7일(5.25%)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의 직접적 대상이 통화량에서 금리목표로 바뀐 지난 1999년 이후 이 보다 높은 기준금리(콜금리)는 없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4년 11월 3.25%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7월 4.75%에 이어 8월 5.0%로 상승한 뒤 1년간 변동이 없었다.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앞으로 물가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영향의 파급 등으로 상승세가 한층 확대됐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돼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통위는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금통위가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하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중소기업.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인상 여부는 국제유가와 경기동향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가 하향 추세를 지속한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