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올 여름에 개봉예정인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2'의 한 장면. 전편에 이어 후편 역시 코미디언 마크 마이어와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보이스 콤비를 맞출 예정이다.
Animated characters Shrek, voiced by Mike Meyers, and Princess Fiona, voiced by Cameron Diaz, come home from their honeymoon to find Donkey, voiced by Eddie Murphy, anxiously awaiting their return in DreamWorks Pictures' computer animated comedy
adventure "Shrek 2," in this undated promotional photo. The sequel is due in theaters summer 2004. (AP Photo/DreamWorks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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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할리우드가 전 세계 극장에서 거둔 수입이 267억 달러(약 25조3천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7 극장산업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극장가 수입이 2006년의 255억 달러보다 4.7% 많은 26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2006년(91억 달러)보다 5.4% 늘어난 96억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2005년의 침체기를 벗어나 2006년 시작된 회복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

   다만 수입 증가는 극장 입장료가 평균 6.55달러에서 6.88달러로 5%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실제로 극장을 찾은 관객은 14억 명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북미 지역 입장료는 최근 10년간 매년 2~5%의 인상률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수입은 2006년(163억 달러)보다 4.9% 늘어난 171억 달러로, 전 세계 수입의 64%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 세계 관객 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북미 최고의 흥행작은 3억3천6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스파이더맨3'였으며 '슈렉3'(3억2천270만 달러), '트랜스포머'(3억1천920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3억940만 달러)까지 모두 4편이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또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가 28편으로, 2006년의 19편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극장 수입이 올라간 만큼 영화 제작비도 함께 늘고 있다.

   메이저 영화사의 평균 제작비는 1억660만 달러로 2006년(1억30만 달러)보다 6.1% 늘었으며 2003년의 최고기록 1억58만 달러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순제작비가 7천80만 달러이며 마케팅비는 3천590만 달러다. 2006년보다 신문 광고비는 줄고 TV 광고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인터넷 광고비가 전체의 4.4%로 3.7%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재개봉 제외)한 영화는 모두 590편으로, 2006년의 599편보다 약간 줄었다. 이 가운데 메이저 영화 외의 독립영화 비율은 66%에서 70%로 늘어났다.

   MPAA는 타임워너, 소니 픽처스, 월트 디즈니, 뉴스 코프, 비아콤 등 할리우드 영화와 비디오, TV 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단체로, 매년 영화산업 보고서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