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도중 괴한에게 폭행당해 입원한 방송인 노홍철(29)이 얻어 맞는 동안에도 다른 주민의 피해를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입원 중인 노홍철을 만난 한 방송 관계자는 "홍철 씨는 20~30분가량 계속 맞으면서도 소리를 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는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이 또 다른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돼 그냥 입을 다물었다'고 대답했다"고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홍철은 얼굴만 가리려고 애를 쓰면서 온몸을 그대로 괴한에게 노출시켰다. 결국 노홍철은 왼쪽 귀 연골이 파열되는 등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고,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한편 노홍철은 애초 다음 주부터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갈비뼈 골절 등이 발견돼 복귀 일정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소속사인 DY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홍철 씨는 애초 예상보다 심한 수준인 전치 5주 진단을 받았고 왼쪽 갈비뼈 6, 7번이 골절된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방송 복귀 시점도 처음 의도했던 것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19일 귀가 도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 앞 복도에서 미리 기다린 20대 남자 김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부상으로 인해 20일과 21일로 예정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무한도전'의 촬영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