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할 뜻을 보였던 해태 타이거스 김응룡 감독이 해태에 남기로 했다.

 김응룡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남영동 해태제과사옥에서 박건배 구단주와 정기주사장을 만난 뒤 『해태에 남아 구단주와 약속한 한국시리즈 10차례 우승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해태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나 구단주의 간곡한 설득으로 마음을 바꿨다』면서 『이로 인해 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건배 구단주도 『오늘 면담에서 17년동안 김 감독과 나눠온 믿음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김 감독은 남은 야구인생을 해태에서 마칠 각오』라며 『김 감독에게는 현역감독 최고 대우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