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스타 김영호(31·대전도시개발공사)가 99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9위인 김영호는 3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플뢰레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제나로 마테오를 상대로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14대15로 아깝게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영호는 64강에서 캐나다의 브롤렛 마데이우를 15대9로 누른뒤 안데르센 라마프라이스(덴마크)와 로텔리어 패트리스(프랑스), 크레진스키 아담(폴란드)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97년대회 준우승자인 김영호는 초반 주특기인 어깨찌르기를 연속 성공시켰으나 스피드를 앞세운 제나로의 막판 추격을 허용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정광석·김남종(이상 울산시청), 김승표(서울지하철공사)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다.

 김희정(금산군청)은 여자부 에페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플레셀 콜로비치 로라(프랑스)에게 12대15로 패했고 이명희(광주 서구청)도 16강전에서 이디코 민차(헝가리)에게 10대15로 졌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9위 고정선(전남도청)은 32강전에서 노르웨이의 안데레네스 람힐드에게 14대15로 아깝게 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