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인천 Team HTK 무선모형 동호회 매니저
"누구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꿈을, 짧은 기간 저렴한 비용으로 실현함으로써 충만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무선모형의 매력입니다."

'인천 Team HTK 무선모형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민(37) 매니저가 으뜸으로 꼽는 무선모형 예찬론이다.
7살 때 처음 무선모형에 흥미를 가진 후로 어른이 될 때까지 머릿속에 무선모형을 그려 온 김 매니저는 내친 김에 지난 2004년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에 비행기, 헬리콥터, 보트, 자동차 등 다양한 종류의 무선모형을 직접 제작하는 회사를 차렸다.

그러다 올부턴 무선모형 생산 업무는 접고 소매 업무만 하면서 동호회원들에 대한 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무선모형 즐기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은 욕심도 한 몫 거들었다.

현재 이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 중인 회원은 1천500여 명.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관통 임시도로 옆 공터와 계양구 박촌동 굴포천에서 온 종일 진행되는 현장모임엔 20명 안팎의 회원이 참가해 무선모형 활동을 즐긴다.

동호회원들은 백석동 공터 임시비행장에서 비행기, 헬리콥터, 자동차 등의 모형 동력기기를 즐긴다. 굴포천에선 모형보트 연습이 이뤄져 시원스럽게 물살을 가른다.

지난 10월엔 인천 서구청 주최 구민행사에 참가해 화려한 비행물체 공중 쇼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 매니저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특히 무선모형을 즐길 활동공간이 너무 부족해 마니아들이 장거리 연습을 다니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마니아는 물론 일반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비행장과 보트장이 마련된다면 인천의 무선모형 클럽활동은 물론 연관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시의 경우 시가 적극 나서 무선모형 연습공간을 마련하는 등 무선모형 활동 진흥에 앞장서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