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투어가 경쟁력이다 시리즈 7 일본 세토다 섬
9월7일 오전 일본 세토내해 해상국립공원 동쪽 시작점인 오사카에서 JR신칸센을 타고 미하라로 향했다. 세토내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세토다섬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세토다섬은 오노미찌부터 카미우라를 거쳐 규슈 북쪽끝인 구루시마 해협까지 이어지는 대교로 연결돼 있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차량으로 섬으로 들어가고 있다. 해양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객들은 미하라시에서 선박을 이용해 섬 관광을 즐긴다.
세토다섬은 미하라시에서 배 삵 800엔(6천400 정도)을 주고 들어갈 수 있다. 미하라시에서 세토다섬까지는 40명 정원의 작은 선박보트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세토다섬은 규모면에서 인천의 무의도와 비슷하지만 연륙이 됐다는 점에서는 선재도, 영흥도와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세토다섬에 도착했다. 섬 전체적인 분위기는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 이었지만, 관광객을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세토다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전거로 섬 전체를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이 처음 찾는 장소는 자전거 대여소인 동시에 관광안내소다. 직원 한명이 상주하는 작은 관광안내소다.
이 섬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 수단이 자전거밖에 없다. 에코투어를 자전거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대여료는 하루 500엔(4천원 정도), 보증금 1천엔(8천원)을받는다. 자전거 투어가 끝나면 그 보증금은 관광객들에게 돌려준다.
세토다섬뿐 아니라 오노미치, 무카이시마, 인노시마, 오오미시마, 하카타, 요시우미 등 구루시마해협 대교로 이어지는 곳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총 13개 위치해 있다. 세토다 섬 인근 지역은 '에코투어'를 곧 '자전거 투어'로 연결하고 있다.
세토다섬의 자전거 도로는 섬 전체로 이어진다. 섬 전체를 자전거로 여행할 경우 3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이 지역은 평지이기 때문에 큰 힘안들이고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여름에 이 곳을 찾는다면 Sun Set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감귤 농장이 유명하다. 감귤 농장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들은 감귤 농장 관람도 가능하다.
1천가구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섬 주민들은 감귤 농사와 관광 수입 그리고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
다. 유기농 감귤은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특산물이다. 귤 한개에 150엔 정도(1천200원 정도)다.
또 세토다섬은 불교의 섬이다. 섬 전체에서 사찰과 고대 불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섬에서 관광객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루 평균100여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지만 주민들의 주 수입원인 토산품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자전거 투어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육지와 도로로 연결되면서 자전거를 이용한 에코투어가 일본인들에게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자전거 에코 투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기 때문이다. 또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한번 이 곳을 찾고 더 이상 이 섬을 찾지 않는다.
세토다 관광 안내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50대의 자전거가 대여되고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한 테마 관관이 큰 관심을 끈 건 사실이지만 현재는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에코투어,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한 현실이다"고 말했다. 세토내해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긴기지방환경사무소 공원계획 전문관 히로시 토다씨는 "국립공원을 지정하고 관리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자연을 지키고 그 속에서 주민들의 생활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대안적 모색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


다음은 세토내해 해상국립공원 입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