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과 더불어 고려말 조선의 교육기관
매년 2 8월 석전대제 성현들의 학덕 추모
'인천향교'는 성균관과 더불어 고려(말)와 조선의 대표적인 지방 교육기관이다. 인천향교가 언제 건립됐는 지 정확한 연대를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1398년 태조 7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0년 10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됐으며 매년 2월, 8월에 석전대제를 지낸다. 매월 초일과 보름에 문묘분향을 하고 있기도 하다.
향교는 전국 각지에 설치된, 나라가 세운 '관학'이었다. 향교에선 지방의 민풍과 예속을 순화하고 인재를 양성했다. 지방관청이 직접 관할한 것은 이 때문이며 제향과 교육, 교화의 3대 기능을 갖고 있었다.
향교에는 문묘와 동무, 서무, 그리고 명륜당, 동재, 서재 등이 있으며 성균관과 같은 구조로 짜여져 있다. 향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소학, 사서, 오경, 근사록 등이었다.  
▲석전대제란
인천향교에선 매년 음력 2월, 8월 '석전대제'를 지낸다. 이 때 공자와 함께 정몽주, 최치원 등 성현들의 학덕을 추모한다.
석전대제는 이처럼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로 예법과 음악을 존중하는 국가의 의례이다. 문묘대제, 석전제(고기를 올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의식)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전래된 기록은 없지만 최초로 태학(유교 교육을 위한 국립중앙대학)을 설립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으로 석전도 고대 중국의 제사관례에 따라 행하였을 것으로 학계에선 추정한다.
석전대제는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공악,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의 순서로 이뤄진다. 의식을 치를 때 연주되는 음악은 문묘제례악이라 하는데, 기악과 성악, 춤을 총칭하는 대성아악으로 연주된다.
석전대제는 이처럼 음악이 연주되고 춤이 곁들여지는 종합예술적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조상들은 이 의식을 통해 나라에 충성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길렀으며,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석전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큰 의식행사로, 국가는 석전대제를 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 문묘 참배 방법
대성전 동쪽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 때 오른발을 먼저 올리고 왼발을 붙이는 방법으로 계단을 오른다. 이어 대성전 중앙에 있는 향을 조금 집어 향로에 분향을 한다. 다음 왼손이 위로 오게(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오게) 양손을 포갠 뒤 머리를 깊숙이 숙여 공손히 절을 한 뒤 잠시 묵상을 한다. 참배가 끝나면 서쪽 계단으로 왼발을 먼저 내딛고, 오른발을 붙이는 방법으로 천천히 내려온다. 
▲ 인천향교의 문화 프로그램
인천향교에서 약간 떨어진 '인천향교 유림회관'(남구 학익동 677의1)에서는 '명륜학당'과 '충효교실, 예절,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명륜학당은 여성주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한글, 한문서예, 한문, 윤리, 예절, 다도, 사서삼경 등 일반 학교과정을 통해서는 배우기 쉽지 않은 과목들을 개설해 놓고 있다.?매년 방학기간인 7∼8월은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충효교실, 예절·인성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4, 6, 13, 27, 64번을, 마을버스는 515, 523번을, 좌석버스는 111번을 각각 타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문학경기장역에서 내려 야구장 방면으로 나오면 인천도호부청사가 있으며, 그 옆에 인천향교가 있다. 3월∼10월엔 오전10시∼오후7시까지 문을 열며, 11월∼2월까지는 오전 10시∼오후6시까지 개장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2-876-7041 /글·사진=김진국기자(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