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전거 도시를 가다
인천일보와 인천녹색연합은 2006년 9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각각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세계 자전거 도시를 찾았다. 인천은 현재 시민 단체와 시민들이 인천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세계 선진 자전거 환경 도시를 6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독일은 세계 환경 도시로 잘 알려진 프라이부르크, 프랑크투르트, 뭔스터, 함부르크를 방문했다. 운하와 자전거의 도시 네덜란드는 수도 암스테르담과 그로니겡의 자전거 이용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일본은 수도 도쿄와 항구도시 오사카 등 일본인의 자전거 생활 실태를 지면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프라이부르크 모차르트오켄 거리의 경우 제한 속도가 시속 50km이던 1988년 연간 교통사고가 63건이 발생했던 데 반해 제한 속도를 시속 30km로 바꾼 1989년에는 교통사고가 25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보봉 지역은 프라이부르크가 자전거 선진 도시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약 3km떨어진 곳인 보봉은 대부분 주차장이 없고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지역 외곽에 마련된 공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프라이부르크가 자전거 도시라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프라이부리크 중앙역 근처에 위치한 '모빌레'라는 자전거 센터다.
이 자전거 센터에는 자전거 주차뿐 아니라, 자전거 수리와 대여 업무도 하고 있다. 모빌레 1층은 장거리 철도 환승객을 위한 자동차 주차 공간이고 2~3층이 바로 자전거 보관·수리 센터다.
또 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전거에는 쇼핑용 바구니와 서류가방을 넣을 수 있는 가방케이스가 부착돼 있어 생활 속의 자전거가 깊게 연관돼 있다.
인구 30만의 소도시 뮌스터는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독일에서 대표적인 자전거도시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교통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시교통정책연구원과 ADFC(독일자전거이용시민협회)가 그 중심에 있다.
현재 뮌스터시의 자전거 교통 수송분담률은 35%인데 앞으로 45~50%를 목표로 지속적인 자전거 시설 확충과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ADFC(Allgemeiner Deutscher Fahrrad Club)는 독일 전역에 퍼져 있는 자전거 연합회다. 본부에는 10명의 상근활동가, 지국에는 3명, 각 지부에는 1명의 상근활동가가 일하고 있으며 뮌스터(약30만명)지부에는 2천400명의 회원이 회비를 내고 있다.
ADFC는 뮌스터 지역의 자전거 관련된 일에는 모두 관여한다. 자전거수리와 부품 판매에서부터 자전거 지도와 달력제작 배포, 자전거 이정표를 제작해서 부착하는 일도 맡아서 한다. 이와 함께 자전거 관련 시정부의 교통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독일 뮌스터시 교통정책연구원인 스테판 뵘(Stephan Bohme)씨는 "자전거 시설의 확충과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정책수립 과정에는 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과 대화하며 자전거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 입니다.
/글·사진=노형래기자(블로그)trueye·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생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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