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이 극찬하는 첼리스트 정명화가 전국체전이 열리는 인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인천시향이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준비한 정기연주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 국민작곡가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b단조 작품104」를 들고 음악의 심연을 선사하게 된다.

 드보르작이 원숙기에 만든 이 곡은 독창적인 곡상과 방대한 규모로 집중받는 작품. 특히 첼로가 노래하는 폭넓은 남성적 위업이 돋보인다. 15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으로 관객을 부른다.

 지난 71년 동생 정명훈을 반주자로 동반,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유럽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등록한 정씨. ▲완벽한 거장」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자」 등 세계언론은 다투어 그녀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음악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96년에는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담은, ▲한·꿈·그리움」이라는 음반을 출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열린 판문점 연주회에 선 그녀다.

 공연에서 교향악단은 역시 드보르작의 작품중 서곡 ▲사육제 a장조 작품92」와 ▲슬라브 무곡 작품 46」을 준비했다. ▲사육제」는 민요풍 선율과 민속무속의 리듬이 물씬 풍기는 곡으로 보헤미아 사람들의 소박한 환희가 생생하다. 지휘는 금노상 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입장료 7천원, 5천원.

 문의 ☎(032)438-7772, 420-2781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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