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포럼서 미 스탠퍼드대 교수 전망
중국의 경제 고도성장이 앞으로 최소한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마이클 스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2일 전망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스펜스 교수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의 푸단(復旦)대학에서 열린 '2007 상하이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펜스 교수는 지난 2001년 미국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조지 애컬로프 버클리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경제학자다.
그는 "2차대전 이후 중국, 홍콩, 대만,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8개국을 포함해 11개 국가가 고도성장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하면 고도성장은 7%의 이상의 GDP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이고 지속성장은 25년 이상 이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펜스 교수는 "중국은 1970년대 후반 개혁개방 이후 거의 30년간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전 세계 11개 고도성장국중 최장수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고도성장의 최근 사례일 뿐만 아니라 고속성장국이며 인구 최대 증가국"이라고 설명하고 "인도도 고도성장기에 들어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고도성장의 주요 특징은 공공과 민간분야의 저축률과 투자율이 높고자원 동원 능력이 높으며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펜스 교수는 이어 "중국의 고도성장은 앞으로 최소한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중국은 농업분야에서 엄청난 잉여노동력이 있어 고도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으며 두번째로는 중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