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시작됐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한국, 특히 우리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볼 때 새로 문을 연 올해는 "변해야 산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않을 경우 당초 기대했던 '도약의 해'가 아니라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처럼 7년전의 IMF사태처럼 예상치못했던 파격적인 일 등이 세계적으로 우려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의 여느 해와 다른 마음자세로 새해를 맞이해야 될 시점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동안 인천사람들을 포함한 한국민들을 가장 짜증스럽고 힘들게했던 일은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황우석 사태'였다. 황우석 교수에 열광했던 우리 국민들에게 황교수 사태는 특히 MBC와 YTN간의 진상규명 파장이 커지면서 극도의 허무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일이 되고 말았다. 황교수팀의 연구가 성공했을 때 한국을 IT산업의 중심국가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세계 최첨단의 생명공학 주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는 국민적 기대가 순식간에 붕괴되는 과정을 지켜봐야되는 국민 대다수가 바라던 바는 제발 이 황교수사태가 조속히 정리되고 뭔가 새로운 희망을 국민들에게 던져주는 계기가 되는 새해가 됐으면 하는 점이다.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황우석교수 사건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1년이상 인천시민과 경기도민들의 눈길을 모았던 일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 못지않게, 방송이 정파된 지 1년이 넘은 iTV 경인방송 문제였다. 재정능력 부족과 방송수익 사회환원 불이행 등의 사유로 방송중단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뒤 1년여동안 새로운 방송사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선정주체인 방송위원회에 대한 로비설 등 각종 파장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대다수 많은 시민들은 물론 '인천민주언론시민연대'와 '인천지역 TV주파수지키기 시민대책협의회'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이 바라는 것은 "시민의 희망을 담은 정규방송 공정 선정"이다. 경인지역 새방송은 방송위원회가 1월중 5개 신청 컨소시엄중에 1곳을 선정한 뒤 늦어도 금년 하반기부터는 정규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컨소시엄이 선정될 지에 시민들은 물론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사실 iTV문제만큼 오래된 사태는 아니지만 최근 인사문제 등으로 빚어진 내부갈등으로 지역사회의 관심과 우려를 사고 있는 인천일보 문제 역시 지난 1988년 창간이래 '지역여론 창구'역할을 맡아온 본사 입장에서 볼 때 시민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송구스러운 심정이다. 지난 해 대한민국 5대 지방개혁언론사로 평가받아 정부의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나름대로 ‘환골탈퇴’의 혁신이미지를 지역사회에 보여준 인천일보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설립된 창립 취지를 그대로 살려가기위해 새해들어 최대한 최근 사태를 조속히 정리해 경인방송 문제해결과 함께 지역시민들에게 지역언론의 새로운 변화모습을 보여줄 각오를 다져가고 있다.
 새해 인천의 경우 시장을 포함한 10개 구군의 기초자치단체장, 시의원과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실시와 함께 경제자유구역개발문제를 포함, 인천대 송도이전 본격추진 등 다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사실 올해 지방선거에서 각 분야별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현재 쌓여있는 각종 현안사업들의 진로가 결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출마자들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함께 언론계의 세심한 감시가 필요한 것이 지금 시점이다.
 맥아더장군동상철거문제와 행정도시 이전논란 등 인천과 수도권에서 빚어져온 최근의 사태들이 우리 전국민은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게 주요국가들의 사태진행사항을 주의깊게 지켜볼 정도로, 현재 우리 시민들의 삶의 터전은 대부분 단순한 지역적 문제보다는 한국과 함께 세계 정세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서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한다.
 사실 인천은 지금까지 개항(開港)을 비롯, 우리 한국이 세계에서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항상 시발점 역할을 도맡아왔고 인천제철(현 INI스틸)과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업을 비롯, 항만분야와 대한항공 등의 한진그룹, 한국화약 등 현재 한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산업체들의 본거지로서 한국이 세계 선진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핵심요충지로 평가받아왔다.
 그런 차원에서 대다수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양한 각종 현안들이 시민들 기대대로 풀려나갈 수 있도록 인천일보는 새로 출발할 신규 경인방송사 등 지역언론사들은 물론 시민단체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열심히 뛰어 2006년 병술년이 적어도 인천에서는 도약의 한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언론의 정도를 지향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약속드린다. 우리 인천일보의 사실상 실제 주인인 260만 인천시민 여러분 모두의 병술년 새해 건강과 번영을 위해 우리 기자들은 언론 본연의 역할에 기본 역할은 물론 최선을 다해 일선에서 뛰겠슴을 자신있게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