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는 29일 불법 학교발전기금 및 찬조금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오전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월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 총회가 열리고 학교별로 학부모 자생단체가 구성되면서 일선 학교의 불법적이고 반강제적인 찬조금 모금이 확산되고 있다”며 불법 찬조금과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각 학교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회는 “교육부가 지난해 7월 학교발전기금 폐지를 발표했으나 국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학교발전기금 모금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불법찬조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일선 학교장, 행정실장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학부모 교육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학부모회는 “학교별로 구성되는 학부모 자생단체가 존재 목적에 맞게 건강한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해야 함에도 오히려 학교측이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미명하에 각종 불법 찬조금을 갹출하는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며 “학부모단체나 전교어린회장단·학생회 간부 학부모들에게 할당되는 학교발전기금이 학교별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이를 위해 이미 이달초부터 불법 찬조금, 학교발전기금 신고센터를 운영중이며, 정도가 심한 조성사례가 발생할 경우 관계당국에 감사를 청구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구준회기자 (블로그)jhkoo